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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5만 원은 눈치 준다?”…직장인 62%가 고른 ‘요즘 결혼 축의금 현실가’

제리비단 2025. 5. 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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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결혼식장 앞, 고민은 ‘얼마 넣을까’에서 시작된다

결혼식 초대장을 받을 때마다 직장인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건 무엇일까? 바로 ‘축의금 얼마를 내야 할까’라는 금액 고민이다.
과거에는 3만 원, 5만 원, 10만 원이라는 명확한 축의금 문화 기준선이 있었지만, 물가 상승과 사회 분위기 변화로 인해 그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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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취업포털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2%가 축의금으로 7만 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5만 원을 낸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4%에 불과했고, “5만 원 내면 눈치 보인다”는 인식이 꽤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숫자 문제를 넘어 사회적 관계와 체면, 경제적 여력의 미묘한 균형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본론: 축의금 기준이 변했다…‘5만 원’은 이제 기본?

1. 가장 많이 선택한 액수는 ‘7만~10만 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8%가 7만~10만 원을 축의금으로 낸다고 답했다.
이는 특히 직장 동료나 가까운 친구, 또는 같은 조직 내 상사·후배 관계일 때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이유가 컸다.
그다음으로는 5만 원(24%), 10만 원 이상(18%)이 뒤를 이었으며, 3만 원 이하는 10%도 되지 않았다.

한 직장인은 “과거에는 5만 원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식대만 7만~8만 원 수준인 경우도 많아 5만 원을 내면 손해 보게 만든다는 인식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2. '5만 원이면 욕먹는다'는 심리적 압박감도 존재

흥미로운 건, 5만 원이 ‘무난한 액수’였던 시절과 달리 요즘은 5만 원이 눈치를 주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응답자 중 상당수는 “5만 원 내고 밥 먹으면 민망하다”, “동료들이 대부분 7만~10만 원대인데 혼자 5만 원 내면 뒤에서 말 나올까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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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결혼식에 직접 참석했는지 여부에 따라 축의금 액수가 달라지는 경향도 뚜렷했다.
'참석 시엔 10만 원, 불참 시엔 5만 원'이라는 사회적 컨벤션이 있었지만, 지금은 “불참하더라도 5만 원은 적다”는 인식이 퍼지며 ‘7만 원 룰’이 등장하는 추세다.

3. 상승한 축의금, 부담은 누가 짊어지나

물론 축의금의 상향이 모두에게 자연스럽고 편한 건 아니다.
응답자의 47%는 “물가와 분위기 때문에 올리긴 했지만 경제적으로 부담된다”고 답했다.
특히 2030 세대는 결혼 적령기에 들면서 동료, 친구, 사촌, 대학 동기 등 줄줄이 결혼 초대장이 몰리다 보니, 1년에 축의금으로만 수백만 원이 나간다는 토로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의금 액수를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다.
한 응답자는 “상대방이 나중에 내 결혼식에 올 때를 생각하면, 서로 체면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이 생긴다”고 말했다.
축의금은 실질적으로 '사회적 보험'이자 '인간관계의 수표'처럼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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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축의금, 금액보다 중요한 건 ‘관계의 거리’

현재의 축의금 문화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과 개인 간의 사회적 거리, 직급·소속·친밀도에 따라 심리적으로 타당한 액수가 달라지는 복합적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5만 원이 욕먹는 시대라기보단, 모두가 기준점을 잃은 채 '남들 눈치’를 보며 심리적 평균에 맞추는 시대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를 냈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느냐다.
형식보다 진심, 액수보다 배려가 우선이라면, 축의금이 다시 ‘부담’이 아닌 ‘축복’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요즘은 7만 원이 예의다”는 말보다, “당신이 와줘서 고맙다”는 말이 더 먼저 들리는 결혼식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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