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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타고 날아온 약봉지…日 비대면진료, 하늘길로 미래 연다"

제리비단 2025. 5. 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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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원격진료, 하늘을 날다

한때 상상 속 기술로 여겨졌던 '드론 약 배달'이 이제는 일상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의사의 원격 진료 후, 처방약이 드론을 타고 환자 집 앞까지 날아드는 풍경이 현실화되고 있다. 고령화와 지방 소멸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일본은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의 결합으로 새로운 의료 해법을 제시 중이다. 특히, 도심보다는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과 도서 지역에서 이 시스템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단순한 편의를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혁신으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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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원격진료 + 드론 = 日 헬스케어의 미래 공식

일본의 드론 기반 비대면 진료 시스템은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된 모델이다. 첫째, 환자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통해 원격으로 진료를 받고, 둘째, 의사는 온라인으로 처방전을 발급하며, 셋째, 약국은 이 처방에 따라 약을 포장해 드론에 실어 보낸다. 드론은 GPS 기반 자율비행 기술로 환자 집 앞까지 비행하고, 약은 특수 박스에 담겨 정확한 위치에 무인 투하된다.

이 기술은 특히 도서 지역과 산간 마을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의료기관이 없거나 먼 거리에 있는 지역에서는 응급상황 시 수십 분에서 수 시간이 걸리던 약 수령 시간이, 이제는 15분 이내로 단축됐다.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게는 생명선과 같은 존재다.

일본 정부는 이 시스템을 국가 차원의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2023년부터 후쿠시마, 나가노, 홋카이도 등의 농촌 지역에서 실증 사업을 확대했고, 2024년에는 전국 20개 지역 이상으로 확대를 계획 중이다. 동시에 관련 법령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는 의약품 운송과 관련해 엄격한 규제가 있었지만, 무게·온도·추적 가능성 등을 만족하는 드론에 한해 예외 허용이 가능해졌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일본 기업들의 협력이 활발하다. 야마하, ANA, 쿄세라 등의 기업들이 드론 기술, 배터리, 통신 인프라 등을 공동 개발하며 ‘의료 물류 혁신’을 산업 생태계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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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한국은 아직 걸음마…넘어야 할 산은

한국 역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일본과 같은 드론 배송과의 결합은 아직 요원하다. 현행법상 약국이 약을 배달하려면 인편에 의존해야 하며, 드론을 통한 의약품 배송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원격진료 자체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충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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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의 사례는 한국에도 분명한 시사점을 던진다. 고령화, 지방 의료 공백, 만성질환 증가 등의 문제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군 지역, 섬마을, 교통 소외지역에서는 유사한 수요가 존재한다. 이미 물류 드론에 대한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 만큼, 문제는 ‘법과 제도’다. 규제 샌드박스 확대, 공공-민간 협력, 그리고 국민 설득을 통한 사회적 합의가 병행되어야 한다.

의료의 미래는 더 빠르고, 더 가까워지는 방향으로 간다. 일본은 드론을 날려 그 미래를 앞당기고 있다. 한국이 이 흐름에 올라탈 준비는 되어 있는가. 지금 필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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