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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비중 늘리던 버핏, 일본 상장사 주식은 더 샀다

mellow7 2025. 3. 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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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최근 현금 보유량을 대폭 늘리면서도 일본 종합상사(商社) 주식 매입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버핏이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투자 행보는 글로벌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을까?

버핏의 현금 비중 확대, 왜?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최근 현금 및 단기 국채 보유량을 사상 최대인 **1,670억 달러(약 220조 원)**까지 늘렸다. 이는 2023년 말보다 약 170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버핏이 당분간 대형 투자를 자제하고 시장을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이유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 고금리 기조 지속: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 주식 시장 과열 우려: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거품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 경기 침체 가능성: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며, 기업 실적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버핏은 거액의 현금을 확보하며 적절한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일본 상사株는 왜 샀을까?

버핏은 최근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들 기업은 일본 경제의 핵심을 이루는 대기업으로, 에너지·자원·식품·제조·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5대 종합상사는 다음과 같다.

  1. 미쓰이물산(Mitsui & Co.)
  2. 미쓰비시상사(Mitsubishi Corporation)
  3. 이토추상사(Itochu Corporation)
  4. 스미토모상사(Sumitomo Corporation)
  5. 마루베니상사(Marubeni Corporation)

버핏이 일본 상사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저평가된 주식과 높은 배당 수익

일본 상사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유지하고 있으며, 높은 배당 성향을 보이고 있다. 버핏은 가치 투자자로서 저평가된 기업을 선호하며,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중요하게 여긴다.

2. 엔화 약세 효과

현재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달러로 투자하는 입장에서 일본 주식을 더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장기적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3. 일본 기업의 체질 개선

과거 보수적인 경영을 유지했던 일본 기업들이 최근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증권거래소는 기업들에게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본 대기업들은 자사주 매입 확대 및 배당 증가 정책을 펼치고 있다.

4. 원자재 및 에너지 시장 지배력

일본 종합상사들은 전 세계 원자재 및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원유, 천연가스, 금속 등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을 담당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성이 기대된다.

버핏의 일본 투자, 글로벌 시장에 주는 메시지

버핏의 이번 투자 행보는 여러 시사점을 던진다.

1. 미국보다 일본 시장이 매력적

미국 시장이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반면, 일본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도 기업 경영 개선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버핏의 행보는 일본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2. 현금 보유 + 신중한 투자 전략

버핏은 한편으로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면서도, 신중하게 투자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장 상황이 확실한 방향성을 갖기 전까지는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3. 일본 기업들에 대한 신뢰 강화

버핏의 투자로 인해 일본 대기업들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일본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망: 버핏의 다음 선택은?

워런 버핏은 과거에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을 바라보며 투자 결정을 내려왔다. 그렇다면 앞으로 그는 어떤 행보를 보일까?

  1. 추가적인 일본 주식 매입 가능성
    • 버핏은 일본 상사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 일본 정부의 친기업 정책이 지속된다면, 일본 증시 전체가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수 있다.
  2. 신흥 시장 투자 여부
    • 현재 미국 시장이 과열되면서, 신흥 시장으로 투자 기회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
    •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외에도 한국, 인도 등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3. 대형 인수·합병(M&A) 가능성
    • 버크셔 해서웨이는 그동안 대규모 M&A를 자제해왔다. 하지만 보유 현금이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한 만큼, 적절한 기회가 온다면 대형 기업 인수를 시도할 수도 있다.

결론: 버핏의 선택은 일본이었다

워런 버핏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일본 상사주를 선택했다. 높은 배당 수익률, 저평가된 기업 가치, 그리고 원자재·에너지 시장에서의 지배력 등은 버핏이 일본 시장을 신뢰하는 주요 이유다.

그가 지속적으로 일본 종합상사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아니라, 일본 경제와 기업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버핏의 행보가 일본 증시에 미칠 영향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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