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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유럽서 판매량·점유율 역주행… BYD는 질주하며 추격전

mellow7 2025. 5. 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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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럽 전기차 시장을 호령하던 테슬라가 최근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모두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반면 중국의 전기차 강자 BYD는 유럽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섰다.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지형도가 변화하는 가운데, 유럽 시장은 테슬라의 위기와 BYD의 약진이 교차하는 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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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유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테슬라는 2020년대 초반만 해도 ‘모델 3’, ‘모델 Y’를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제는 독일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같은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모델뿐 아니라, BYD, 니오(NIO), MG 등 중국계 브랜드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BYD는 유럽 시장에서 그야말로 질주 중이다. 한때 ‘저가 중국산’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BYD는 최근 유럽에서 가격 경쟁력과 품질, 최신 기술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아토 3(Atto 3)’, ‘돌핀(Dolphin)’, ‘실(Seal)’ 같은 전기차 모델들은 유럽 현지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테슬라가 놓친 틈새를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BYD는 특히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같은 전기차 친화 국가들에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는 중이며, 유럽 공장 설립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테슬라의 판매 감소 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산 전기차들이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BYD는 배터리부터 차량 완성까지 수직계열화한 덕에 제조원가가 낮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그동안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해왔지만, 최근 글로벌 가격 인하 경쟁에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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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지화 전략에서도 테슬라는 한계를 드러냈다. 유럽 소비자들은 주행 감각, 내장 디자인, 디지털 서비스 등에서 현지 맞춤형 요구가 강한데, 테슬라는 글로벌 통일 모델로 승부를 걸다 보니 소비자 니즈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비해 BYD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현지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더불어 유럽 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독일을 비롯해 일부 국가는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종료하고 있는데, 테슬라는 그동안 보조금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타격이 크다. BYD는 저가 및 중가 모델로 보조금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물론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났다고 보기는 이르다. 여전히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 고객층, 강력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테슬라의 강점으로 남아 있다. 또한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유럽 현지 모델을 통해 물류·생산 비용을 낮추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독주 체제’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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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럽 전기차 시장은 이제 테슬라의 독점 구도가 깨지고, 다자 경쟁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약진, 유럽 전통 강자들의 전기차 전환 가속화, 그리고 가격·보조금 경쟁 등 복합적 변수가 얽히며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테슬라가 다시금 경쟁력을 회복할지, 아니면 BYD의 질주가 유럽 시장 판도를 바꿀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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