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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55억 자택 도난범 검거…서울 빈집 6000채, 방치된 도심의 그림자

mellow7 2025. 4. 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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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나래

최근 방송인 박나래의 55억 원대 고급 자택에 침입한 도난범이 검거되며 화제가 되었다. 범인은 일면식도 없는 외부인이었고, 자택에 침입해 귀중품을 노렸으나 다행히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체포되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스타 관련 뉴스에 그치지 않는다. 서울 도심 곳곳에 방치된 수천 채의 ‘빈집’이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 전역에 장기 방치된 빈집은 6,000채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실거주자는 물론, 관리 주체조차 없는 채 방치된 상태로,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도시재생과 정비사업이 지연되면서 이런 빈집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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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나래 사건이 던진 경고

박나래의 자택은 서울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입범은 외부 감시 사각지대를 노려 대담하게 침입을 시도했고, 내부까지 진입했으나, 방범 시스템과 경찰의 조기 대응으로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번 사건을 두고 “방치된 빈집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불안감을 표했다.

서울 시내의 상당수 빈집은 담장이 허물어진 채로 출입문이 고장 나 있거나, 창문이 깨진 상태로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외부에서 보면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최근 경찰과 지자체는 폐가를 대상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숫자 자체가 너무 많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 빈집의 증가는 왜?

서울의 빈집은 주로 도심 재개발 지연 지역, 고령화로 인한 고령자 사망 주택, 그리고 다주택자의 세금 회피 목적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한 곳은 수년째 이주가 마무리되지 않아 공동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성북구와 중랑구, 은평구 일부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묶인 후, 사업 지연으로 수년간 빈집이 늘어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어떤 주택은 창틀이 삭아 떨어져 나갔고, 마당에는 잡초가 무성하며, 밤이면 거리 조명 하나 없어 흉가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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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과 주거 환경까지 위협

빈집은 범죄 유발 외에도 다양한 도시 문제를 낳고 있다. 인근 주민의 심리적 불안감은 물론, 도시 미관 훼손, 쓰레기 무단 투기, 심지어 화재 위험까지 떠안고 있다. 특히 여름철이면 빈집 주변에 벌레가 들끓고, 노숙자들이 무단 점거하거나 마약 밀매 장소로 활용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또한 빈집이 늘어나면 주거 밀집 지역의 부동산 가치 하락까지 유발한다. 외부인의 시선으로는 ‘관리되지 않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생기며 투자 매력도도 떨어지는 것이다. 이는 결국 지역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

■ 해결책은 없는가?

서울시는 최근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한 '빈집 활용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대표적으로 ▲빈집 매입 후 임대주택 전환 ▲청년·신혼부부 대상 소형주택 리모델링 ▲도시재생 앵커 시설로의 활용 ▲공공 매입 후 철거 및 공공시설 조성 등이 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실효성 있는 추진이 아직 부족하다는 비판도 많고, 빈집 소유주들이 매각에 비협조적인 경우도 많아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법적 강제력 없이 '자발적 참여'에 의존하다 보니, 실질적인 정비는 느리기만 하다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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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속 빈집, 공동의 책임으로 풀어야

이번 박나래 자택 침입 사건은 단순한 연예인 뉴스가 아닌, 도심 속 빈집 문제가 단순한 ‘부동산’ 이슈가 아니라 ‘사회 안전망’과 연결된 문제임을 상기시키는 사건이었다. 6,000채가 넘는 방치 주택이 더는 방치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입체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집'은 흉기로 변할 수 있다. 빈집의 재활용은 단순한 주택 공급 수단이 아니라, 도시의 안전을 위한 사회적 과제다. 지금이 바로, 방치된 집들에 다시 ‘숨’을 불어넣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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