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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어두운 터널에 진입했다"…금리 인하 결국 다음 달로 연기

mellow7 2025. 4. 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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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있던 시장의 바람과 달리 결국 이달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경제 상황을 두고 "어두운 터널에 확 들어선 느낌"이라는 무거운 표현을 사용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을 강하게 언급했다. 시장에서 조심스럽게 기대하던 금리 인하는 다음 달로 미뤄지며, 향후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 회복을 기대했지만, 최근 국내외 경제 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출 감소, 내수 침체 등 국내외 복합적인 악재로 인해 경제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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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가 금리 인하를 보류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몇 개월 동안 꾸준히 물가 상승률을 안정적으로 끌어내리려 노력했지만, 국제 유가의 불안정성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급격히 인하할 경우 물가 안정 목표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다소 실망스러운 분위기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와 채권 시장이 미리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인하 연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시장은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매수세가 살아나는 모습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국은행의 결정이 신중함을 택한 것이라 평가하면서도 경기 회복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최근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등 경기 부양책을 적극적으로 펴는 가운데, 한국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할 경우 국내 경제가 오히려 침체 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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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앞으로의 금리 방향성에 대해 "향후 경제 지표를 보다 면밀히 관찰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 역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아예 닫지는 않으면서도 "다음 달 경제 상황을 보며 금리 인하를 다시 한번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이토록 신중한 이유로 금융 안정성 문제도 꼽고 있다. 최근 가계부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가 자칫 가계부채 폭증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 안정성 확보와 경기 활성화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한국은행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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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국은행이 금리 정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금리 인하 여부가 국내 경기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주체들은 향후 한국은행의 정책 결정과 이 총재의 메시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창용 총재의 표현대로, 한국 경제가 마주한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도 적절한 정책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과연 다음 달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지, 시장은 한 달간 긴장 속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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