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김 제친 마른김 수출! 이제는 'K-김' 브랜드화가 답이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해외에서도 점점 더 사랑받고 있는 한국의 김 수출 현황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김 좋아하시는 분들 많죠? 삼각김밥부터 김밥, 반찬으로도 빠지지 않는 그 '김'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조미김을 제치고 마른김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마른김, 조미김을 넘어 수출 1위 품목으로
그동안 한국 김 수출의 대표주자는 단연 '조미김'이었습니다. 참기름과 소금으로 맛을 낸 조미김은 미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헬시 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류 식품의 중심에 있었죠.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마른김, 즉 가공 전 김의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조미김 수출액을 추월하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2024년 기준, 김 수출액은 약 8억 2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마른김의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고 해요. 이는 기존의 가공·포장 김보다 원물 그대로 수입한 뒤 현지에서 가공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됩니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자체 가공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원료용 마른김의 가치가 더 올라간 것이죠.
왜 마른김이 인기일까?
가장 큰 이유는 현지 가공과 유통 효율성 때문이에요. 해외 식품 기업들은 한국에서 마른김만 수입한 뒤, 자국 소비자 입맛에 맞춰 조미와 포장을 하면서 더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일 수 있거든요. 또, 원재료만 들여오면 현지 제조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관세나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우리나라가 ‘김의 원산지’라는 인식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원물은 한국에서 나갔지만, 포장에는 ‘미국산’이나 ‘일본 브랜드’가 적혀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김이 어디서 왔는지 잘 모를 수도 있는 거죠.
‘K-김’ 브랜드화가 필요한 시점
지금이 바로 ‘K-김’의 정체성을 확실히 세워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김치에 대해 ‘K-김치’, 고추장에 대해 ‘K-소스’라고 말하는 것처럼, 김도 글로벌 식탁에서 '한국의 김'이라는 브랜드 인식이 있어야 하는데요, 현재는 그런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마른김이 아무리 많이 수출돼도, 소비자가 그게 한국산인지, 한국 기술로 양식된 김인지 알 수 없다면,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수산업과 수출 산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죠. 우리가 ‘노르웨이 연어’ 하면 브랜드처럼 떠오르듯이, ‘K-김’도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산지 표시 및 원산지 인증 강화
김 포장에 ‘Made in Korea’, ‘K-Seaweed’ 등의 표시가 눈에 띄게 들어가도록 기준을 강화해야 합니다. - 글로벌 캠페인 전개
K-푸드 붐에 김을 본격적으로 편입시켜,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 김은 맛있고 건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글로벌 마케팅이 필요해요. -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확대
국내 조미김 브랜드가 단순 수출을 넘어서, 현지 가공·판매까지 직접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나 업계의 지원이 강화돼야겠죠. - 프리미엄 제품 라인 구축
단순히 싸고 많이 파는 전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유기농 김, 맛김 요리용 제품, 김 스낵 등 다양화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김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밥반찬이 아닙니다.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김’은 한국 수산물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아이템이에요. 조미김을 넘어 마른김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단순 수출을 넘어 ‘김의 주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세우는 일이 아닐까요?
여러분은 어떤 김을 좋아하시나요? 전 오늘 저녁 김밥 한 줄에 소주 한 잔 할 생각입니다 :)
다음에도 따끈따끈한 식품산업 소식으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