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같이 경제 공부/■ 뉴스 및 이슈

“입주 가뭄 속 전세 기회”…이문유타운·광명 신축 단지 ‘줍줍 타이밍’

제리비단 2025. 4. 8. 08:12
728x90
반응형
SMALL

전국적으로 신규 입주 물량이 급감하며 ‘입주 가뭄’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서울 이문·휘경 뉴타운과 경기 광명 일대 신축 아파트 전세 시장이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입주 초기로 전세 물건이 풍부하고, 역세권 입지에 브랜드 건설사 시공까지 더해지며 ‘실거주형 전세 알짜 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가구 수준으로, 이는 최근 10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공급 부족 흐름은 이어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약 15만 가구로,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었다. 이러한 입주 가뭄 속에서 실수요자들의 시선은 ‘지금 막 입주를 시작했거나 앞둔 신축 단지’로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이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엘리니티’와 ‘이문1구역 힐스테이트’ 등은 강북권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브랜드 신축 단지로, 전세 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6호선 고려대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 편의성이 우수하며, 주변에 대학가와 병원,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특히 ‘래미안 엘리니티’는 총 1,87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세 물량이 비교적 풍부하게 나와 있다. 현재 전용 84㎡ 기준 전세 시세는 5억 원 내외로, 인근 구축 아파트 대비 신축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단지지만, 입주 초기에 전세 물량이 풀려 실거주용으로 접근하기엔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경기 광명도 주목할 지역이다. 서울과 맞닿아 있고 7호선,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가 풍부한 광명은 그간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던 곳이지만, 최근 입주를 앞둔 ‘광명자이더샵포레나’와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등 일부 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나오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총 3,344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로, 철산역과 가까우며 광명 뉴타운 내 중심 입지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전용 84㎡ 기준 전세 시세는 4억 중후반대로, 광명 신축 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이 높아 ‘전세 사두기’ 수요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전문가들은 “입주 초기 단지는 전세 매물이 비교적 풍부하고, 집주인들도 실입주보단 전세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전세 가격 협상이 가능한 시기”라며 “올해 전세시장 안정을 고려한다면 지금이 신축 단지 전세 진입 타이밍”이라고 조언한다.

다만 유의할 점도 있다. 입주 초기엔 전세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단기 공급 과잉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매물이 급감하며 가격 반등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축 전세 수요자라면 발품을 팔아 조건이 좋은 물건을 빠르게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 안정도 맞물리며 전세시장으로 진입하려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입주 가뭄’이라는 공급 사이클을 역이용해, 전세 수요자들이 실거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