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美, 中원산지 세탁 경로 ‘베트남’에 칼 빼들다
미국이 베트남을 경유한 중국산 제품에 최대 4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명분은 ‘원산지 세탁’을 통한 중국산 우회수출 차단입니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을 거쳐 미국에 들어오는 구조를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역규제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동남아 생산기지 전략에 심각한 파급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전 세계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본론: 고관세 결정 배경과 주요 내용
미국 상무부는 최근 조사 결과, 중국산 태양광 모듈, 알루미늄, 철강 등 주요 품목이 베트남·태국·캄보디아를 통해 우회 수출되는 사실을 다수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대중 고율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품을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간단히 재포장하거나 일부 공정을 추가해 ‘베트남산’으로 둔갑시키는 사례가 적발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4개국에서 수입되는 해당 품목에 대해 중국산으로 판정되면 기존 대중 관세율(최대 40%)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원산지 규정을 엄격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로, 미국 통관 과정에서 최종 부품, 원재료, 제조공정의 원산지 증빙을 기업이 직접 입증해야 합니다. 증빙을 못 하면 중국산으로 간주돼 고관세를 피할 수 없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 상무부뿐 아니라 USTR(미 무역대표부)과 국토안보부까지 공조해 통관 조사 강화를 예고하고 있어, 수출기업의 비용과 리스크는 불가피하게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베트남 현지에 공장을 두고 중국산 부품을 조립·가공해 미국에 수출하던 글로벌 전자·태양광·철강 기업들은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업계에서는 “베트남 생산기지의 최대 강점이던 ‘원산지 다변화 효과’가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결론: 공급망 전략 수정 불가피…한국 기업도 긴장해야
이번 미국의 베트남 환적상품 고관세 조치는 단순히 중국을 겨냥한 무역제재로만 볼 수 없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전조이자, ‘중국+1’ 전략의 대표적 대안으로 떠올랐던 베트남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긴 기업들은 다시 원산지 규정과 통관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조원가 상승, 물류지연, 투자 불확실성 증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 기업 역시 베트남에서 중국산 부품을 사용해 완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비중이 적지 않아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지 공장에서의 부가가치 비중을 높이고, 주요 부품의 원산지를 중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하는 등의 중장기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우회생산으로는 더 이상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며 “제품 기획 단계부터 원산지 전략을 포함한 체계적 공급망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고관세 조치는 미국이 중국뿐 아니라 중국의 우회 수출 경로까지 본격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앞으로 미·중 대결 구도가 글로벌 공급망 전반을 흔드는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국가별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와 원산지 증명 체계 혁신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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