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유럽 전역이 ‘열돔(Heat Dome)’ 현상에 갇히며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 낮 기온은 45도에 육박하고, 스페인·이탈리아·독일 등지에서도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지속되면서 대륙 전체가 뜨거운 가마솥에 빠졌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열돔이 기후변화에 따른 초이례적 기상이변이라며,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유럽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파리의 상징 에펠탑 철골이 극심한 고온에 의해 변형될 가능성까지 제기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본론
이번 유럽 열돔은 북아프리카에서 올라온 뜨거운 공기가 대기 상층 고기압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공기가 대기 중에 정체되며 태양 복사열이 지속적으로 누적돼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열돔이 단기간이 아닌 2~3주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프랑스 기상청(Météo France)은 “지난 100년간 관측된 폭염 중 최악”이라며 “7월 중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열돔 영향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프랑스의 전력 수요는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고, 독일에서는 고온으로 철로가 팽창해 고속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건강 피해도 심각하다. 프랑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탈수 환자가 급증했으며, 이미 수십 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노년층과 어린이, 노숙인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에펠탑도 열돔 피해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다. 전문가들은 “철로 된 에펠탑은 고온에 따라 길이가 최대 18cm까지 팽창할 수 있는데, 극심한 폭염이 지속될 경우 철골 구조물 일부에 비틀림이나 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에펠탑은 매년 여름철에도 미세한 변형이 관찰되지만, 이번과 같은 극단적 폭염은 구조적 안정성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파리시는 에펠탑의 구조 안전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실시간 계측 장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폭염에 따른 화재 리스크도 급증하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산불로 수천 헥타르의 산림이 불탔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열돔 현상이 지속되면 산불이 더 빈발할 뿐 아니라, 농업 생산에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스페인 남부와 이탈리아 북부의 농가에서는 포도, 올리브, 밀 등의 작물이 잇따라 말라죽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결론
열돔에 갇힌 유럽은 기후변화로 인한 초유의 폭염 사태에 직면해 있다. 교통, 전력, 관광, 농업 등 사회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으며, 상징적 건축물인 에펠탑의 철골까지 휘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폭염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초래하는 극단적 기상이변이 점점 잦아지고 강해지고 있다며, 장기적 차원의 기후대응과 단기적 재난관리 체계를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럽을 휩쓴 이번 폭염은 단순한 이상기후를 넘어, 기후위기의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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