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같이 경제 공부/■ 뉴스 및 이슈

티빙,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와 손잡고 글로벌 무대 진출… K-콘텐츠 수출 2막 연다

제리비단 2025. 10. 17. 08:28
728x90
반응형
SMALL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경쟁 구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CJ ENM의 OTT 플랫폼 **‘티빙(TVING)’**이 글로벌 미디어 공룡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 OTT가 해외 플랫폼과 대등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넷플릭스 중심의 글로벌 OTT 질서 속에서 ‘K-콘텐츠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728x90

■ 서론: 포화된 국내 시장, 글로벌로 눈 돌리다

한국 OTT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티빙과 웨이브,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가입자 확보 경쟁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 실제로 티빙은 콘텐츠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2024년 기준 누적 영업적자가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티빙이 선택한 해법은 ‘글로벌 동맹’이었다. 단독 생존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세계적인 콘텐츠 네트워크를 보유한 WBD와 손잡고,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CJ ENM은 이번 제휴를 통해 WBD의 글로벌 플랫폼 기술, 배급 네트워크, 제작 노하우를 공유받게 된다. 동시에 K-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을 결합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양사 공동 OTT 서비스 론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응형

■ 본론: ‘티빙+WBD’ 동맹의 핵심 포인트

① 공동 제작·배급 파트너십 구축
양사는 K-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등 공동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WBD가 보유한 HBO, 디스커버리 채널의 제작 인프라와 티빙의 한국형 콘텐츠 제작력이 결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K-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진다.
CJ ENM 내부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배급 계약이 아니라, 제작 단계부터 글로벌을 겨냥한 협업 구조”라며 “티빙 오리지널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② WBD 콘텐츠의 한국 독점 유통권 확보
티빙은 이번 제휴를 통해 WBD가 보유한 인기 시리즈와 영화의 국내 독점 스트리밍 권한도 일부 확보할 전망이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 ‘해리 포터’ 시리즈, DC 슈퍼히어로 IP 등 글로벌 팬덤을 가진 콘텐츠가 티빙을 통해 서비스될 경우, 티빙의 브랜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디즈니플러스·넷플릭스 중심으로 재편된 한국 OTT 시장에서 ‘글로벌급 콘텐츠 라인업’을 갖춘 유일한 토종 플랫폼이라는 차별점을 만들어낸다.

③ 동남아 중심의 글로벌 확장 전략
티빙과 WBD는 우선 동남아시아 시장을 1차 타깃으로 설정했다. K-드라마와 예능에 대한 팬덤이 강한 지역이면서, WBD가 이미 HBO Go 등으로 진출해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티빙은 현지 맞춤형 구독 요금제와 한국 콘텐츠 중심 큐레이션을 앞세워, K-콘텐츠 소비층을 흡수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일본·미국·유럽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K-OTT의 글로벌 진출 1호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결론: K-콘텐츠 수출 2막의 신호탄

이번 티빙과 WBD의 제휴는 단순한 기업 간 협력이 아니다. 이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진출 패러다임이 ‘제작 수출’에서 ‘플랫폼 동반 진출’로 이동하는 분기점이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와 예능은 넷플릭스 등 외국 플랫폼에 납품되는 방식으로 세계에 알려졌지만, 이제는 플랫폼 자체가 해외 무대에서 직접 경쟁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티빙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 면에서 넷플릭스·디즈니 등 거대 플랫폼과 정면으로 맞서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WBD라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은 만큼, 티빙은 ‘토종 OTT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첫 실험대에 올랐다.

결국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진화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제작, 유통, 플랫폼이 모두 연결된 생태계 안에서 K-콘텐츠는 더 이상 ‘지역 콘텐츠’가 아니다.
티빙이 WBD와 함께 그리는 글로벌 확장 시나리오가 성공한다면, 한국은 단순한 콘텐츠 수출국을 넘어 **‘콘텐츠 플랫폼 수출국’**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세계가 이제 다시, K-콘텐츠의 다음 무대를 주목하고 있다.

728x90
반응형
LIST